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현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체는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수많은 질병과 통증, 불면증 등으로 평생을 고통받았다.
실연과 외로움,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사상마저 철저히 외면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기 삶을 불평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았다.
헤어나올 수 없는 고통의 구렁텅이 속에서
오히려 그는 그것을 이겨내고 승화하는 방법들을 익혔다.
또 그것들을 삶에 대한 통찰과 자신의 새로운 사상에 녹여냈다.
니체는 매 순간 자신을 사랑했고, 매 순간 자신을 믿었다.
수없이 고통받던 순간에도, 모두가 외면했던 순간에도 그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꼈다.
그야말로 탁월한 자존감의 소유자였고,
매 순간 긍정으로 무장한 자존감의 소유자였다.
-니체, '유고'
후회도 병이다.
그것은 고쳐야 할 그 무엇이지
곱씹어야 할 교훈이 아니란 얘기다.
"하나의 경험을 완결하지 못하는 것,
그것은 이미 퇴락의 징표다.
옛 상처를 들추어 내는것,
후회와 자기 경멸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것 또한 또 다른 질병일 뿐이다.
그런 곳에서는 그 어떤 영혼의 구원도 있을 수 없다.
그것은 기껏해야 동일한 질병의 다른 병리적 증상에 불과한 것이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 법
잊고 싶지만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후회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있다.
이루지 못한 일, 아쉽게 빗나간 선택이 자꾸 찾아와 되돌리고 싶은 후회가 밀려온다.
그 때로 되돌아간다면 절대 그런 선택,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고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수간들,
그런 미련이 끊임없이 자신을 붙들어 맨다.
그런 순간이라면 아예 과거를 바꾸어버리는 건 어떨까?
니체는 우리에게 과거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 넌지시 힌트를 주고 있다.
-니체, '힘에의 의지'
우리는 결과라는 근거에 따라 모든 원인을 날조한다.
결과야말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원인들은 사실 지금의 결과를 역으로 추적해나간 결과다.
바꿔말하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과거는, 지금을 만들어낸 원인들은 모두 지금의 눈에서
재해석된 것일 뿐이다.
우리가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면 그 해석을 전혀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현재나 미래를 성공으로 바꿈으로써, 과거의 선택을 옳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
과거의 선택이 후회스러우면 후회스러울 수록, 미련이 남으면 남을수록, 우리는 현재를 바꿔야 한다.
커다란 후회의 감정을 동력 삼아 지금과 미래에 집중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실천을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좋은 학교를 가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번듯한 직장을 가지기 위해서 등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이게 진정 나를 위한 삶인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짐이 있다.
남자라는 이유로 울지 못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한다.
유치하다는 소리가 두려워 원하는것을 하지 못하고 쪼잔하다는 소리가 두려워 수시로 손해를 본다.
누군가는 소속집단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미디어에서는 멋진 삶이라면 갖춰야 할 모습이 방영되고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욕망하며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한다.
그렇게 원하지도 않는데 당연하듯 해야 할 일들이 쌓여나간다.
꿈조차도 언젠가부터 내 바람인지 타인의 바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다 경쟁과 비교에서 조금이라도 밀리면 우리는 쉽게 길을 잃어버린다.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못난 자신이 원망스럽고, 그렇게 자존감은 추락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된다. '아, 나조차 나의 편이 아니었구나.'
이러한 순간에 니체는 말한다. "신은 죽었다."
한동안 유교, 기독교는 우리의 도덕이자 존재 의미였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였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 살았고 자연스레 우리를 희생시켜 왔다.
지금까지 모두가 믿어왔던 이런것들을 니체는 '신'이라고 표현했다.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진리가 있다는 믿음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강요되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진것이다.
니체는 또 다시 묻는다.
"왜 그 소식을 이제껏 듣지 못했나?"
왜 아직 과거의 가치관과 믿음에 연연하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느냔 말이다.
니체는 신이 죽고 모든 가치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에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라고 말한다.
삶의 주인이 되어 법칙을 세우는 자를 니체는 '초인'이라고 지칭했다.
초인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주눅들지도, 비교되지도 않는다.
남의 의미, 남의 가치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관습과 의무에 휘둘리고 있다.
초인처럼 세상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이어받은 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섬 사상'을 소개한다.
나는 하나의 섬이고, 다른 사람도 하나의 섬이다.
각자는 자신이 타고난 환경과 성향, 매순간 부딪히는 인생 경험들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같을 수는 없다.
가끔 다리를 놓고 교류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따로 떨어진 섬이다.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생각을 가지면 내가 가진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당당해질 수 있다.
눈치를 보거나 주눅들일이 없어진다.
누군가가 업신여기려 해도 기껏해야 그 사람 하나의 관점에 불과하기에
크게 마음을 쓰지 않게 된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거나 반겨주기를 바라지도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박을 놓지 않고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는 입법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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