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입원. 정신병원과 교도소의 공통점과 차이점

"불안하고 우울해요.

제가 oo병원에서 ~~만큼 있었고,
그리고 oo병원에서 ~~만큼,

이 병원까지 합치면 총 10년 3개월을
정신병원에서 보냈어요.

사람이 10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내면
정상일것 같으세요, 비정상일것 같으세요?

저는 강아지도 못 키워봤고

게임도 실컷 못 해봤고

가고싶은곳도 맘대로 가본적이 없다고요!!"

조현병을 앓고있는 또래 남자 환자가

간호사실 문을 열고
별안간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다...
아주 서럽게 우셨다..

당직의에게 보고를 하고
안정제 주사 오더를 받아 처치를 하고,
정서적 지지를 해드렸다

정신질환의 가장 슬픈점은
정도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되기도 하고
한 가족이 파탄 날수도 있다는 것..

사람이 되어 가장 기본인게
내가 가고싶은 곳을 가고,
내가 먹고싶은것을 먹고,
하고싶은것을 하는것아닌가?

총체적인 두 단어로 정리하면
바로, 자유.....

정신병원과 교도소의 공통점은
갇혀 지내며 자유를 박탈당했다는것이다

결정적 차이점은
교도소는 죄에 대한 벌로 가는 곳이지만,
정신질환 발병으로 인해 여기 계신분들은
아무죄도 없는데 갇혀있는곳이 정신병원이다..

환자들에 대한 안쓰러움은 늘 있지만,
만감이 교차했다.